어린이집 상담이 있어서 다녀왔다.
유치원에 보낼 계획이라 가기전에 어떤걸 집에서 준비해주면 좋을지 여쭤봤다. 대근육, 소근육, 인지 등등 아이는 보통 아이로 자라가고 있다. 가끔씩은 '우리아이 천재 아니야?' 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다 엄마의 착각이었던것 같다ㅋㅋㅋㅋ
곧이어 선생님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. 아이가 또래에 비해 발음이 잘 안되고 표현이 안되는 것 같으니 언어치료를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셨다. 사실 아이가 이야기를 하면 나(엄마) 빼고 주변사람들은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. 남편도 가끔씩 못 알아듣길래 '왜 못알아들어!!' 하면서 짜증낸적도 있었는데, 알고봤더니 내가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아서 비교적 잘 알아듣는 편이였다.
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인과가 확실한 문장으로 말하고, 발음도 점점 명확해져서 잘 크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또래 아이들을 많이 보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달랐나보다. 확실히 여자아이들에 비해 표현력도 떨어지는 듯했다. 무엇보다도 아이가 말하는걸 다른 친구들이 못 알아들어서 선생님이 전달자 역활도 한다고 했다. 아마 이 모든것들이 겹쳐서 아이 스스로도 답답해 하는것 같다고 했다. 실제로 아이가 말하다가 발음이 잘 안되는 부분은 엄마인 나도 알아듣기 힘들고 아이도 말을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했었다.
발음이 부정확 하고 특정 발음이 안 되는건 개월 수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, 설소대 길이 때문에 발음이 안좋을수도 있어서 검사 및 치료를 제안하신거였다. 조심스럽고 염려되는 선생님의 제안이었지만 당시에는 뒷통수를 한대 맞은것 같은 느낌이었다. 어린이집 등하원 할 때에도 나들이를 갈 때에도 놀이를 할 때에도 책을 읽어줄 때에도 쉬지 않고 얘기하고, 틈틈히 같이 라디오도 듣곤 했는데... 내가 뭔가 놓쳤나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어서 속상한건 어쩔 수 없었다.
반면에 아이의 문제점을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. 나는 주변에 언어치료가 가능한 곳을 찾기 시작했다. 얼마 안남은 내년, 유치원에 가기전에 아이가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.
상담을 같이 들은 아이도 생각이 많아졌나보다... 오늘따라 엄마아빠말을 더 열심히 따라하고, 발음도 분명하게 해보려고 한다. 'ㄴ' 발음과 'ㅅ'발음이 잘 안되었었는데 열심히 따라하는 아이를 보니 엄마도 열심히 알려주고 얼른 검사 & 치료 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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